바이트댄스 산하 VR업체 '피코' 23% 감원

'80% 감원' 루머에 공식 발표..."장기적 가치 창조 위한 결정"

홈&모바일입력 :2023/11/13 07:54    수정: 2023/11/13 07:55

중국 바이트댄스 산하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업인 피코가 큰 규모의 감원을 감행한다.

12일 중국 언론 커촹반르바오에 따르면, 피코는 "단기적 투자와 관련 인력 규모에 대한 축소를 결정했으며 감원 임원은 300여 명이고 전체의 23% 가량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코는 이같은 감원이 하드웨어와 핵심 기술의 장기적 탑색 및 돌파를 위한 조직 구조 조정으로 장기적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피코가 직원의 80%를 감원할 것이란 루머가 제기되자 루머에 반박하며 공식적으로 감원 규모를 밝힌 것이다.

피코는 이같은 조직 조정이 소비자들의 피코 제품 구매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상품의 연구개발과 핵심 기술 역량은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PICO 4 (사진=피코)

피코의 내부 통지문에 따르면 피코는 구조조정을 통해 모바일 OS 팀을 바이트댄스의 상품 연구개발 및 공정 아키텍처 미들 플랫폼 부문으로 합류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OS 핵심 기술 연구개발 투자와 통합 관리를 강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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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는 2015년 3월 설립됐으며 지난 2021년 9월 바이트댄스에 인수됐다. 올해 초 바이트댄스가 메타버스 사업을 방치하면서 피코가 문을 닫을 것이란 루머가 돌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하드웨어 기업인 피코를 인수하면서 최근 몇 년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왔다.

특히 최근 AR 및 VR 헤드셋 시장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피코의 위기설도 확산했다. 리서치회사 CCS인사이트에 따르면 2022년부터 최근까지 글로벌 AR 및 VR 헤드셋 출하량이 12% 이상 감소했다. 중국 언론 36KR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올해 피코의 판매량 예측치를 기존 100만 대에서 50만 대로 내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