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전문가 한자리에...국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대거 공개

8일부터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워크샵 개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11/09 09:09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국내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초격차 생태계 확보 전략 논의를 위해 '제16회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워크샵'을 이달 8일부터 3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전담하는 디스플레이 분야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연구성과 점검이 이루어지며, 산·학·연 전문가 450여명이 참여한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이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목할 부분은 우리 중소기업이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R&D를 통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기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APS리서치에서 개발한 AR용 3천200ppi급 마이크로 OLED 패널(OLEDoS)은 그동안 대기업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중소기업 단독으로 제조에 성공하면서, XR 시장에서의 새로운 공급망 형성 가능성을 제시하는 대표 성과로 주목받았다.

특히 독자적인 FMM 기술로 제작된 다이렉트-패터닝 방식의 이 제품은 지난 6월 발표된 애플 '비전프로'에 탑재되는 소니 OLEDoS 패널과 대등한 해상도(3천400ppi 추정)를 갖췄다. APS리서치는 내년에 이보다 25% 상향된 4천000ppi급의 OLEDoS 패널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LT메탈에서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일체화되어 면(面) 진동으로 소리를 형성하는 ‘압전 스피커’를 통해 TV, 모바일에 이어 미래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최종적으로는 친환경 무연(Pb Free) 소재로 구현된 압전소자의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인하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5월 SID에서 일본 JDI, 중국 Visionox 등에서 선보인 기존 대비 30% 이상의 공정시간 단축과 저비용 생산이 가능한 포토 리소그래피 OLED 화소형성 기술의 연구성과 시제품을 발표했다.

국내 패널기업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각각 12인치급 스트레처블 패널과 잉크젯 공정으로 제조되는 4K급 OLED 패널기술을 발표하며, 기존 디스플레이 제품시장과 제조공정의 변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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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금년도에 새롭게 시작된 ‘신시장 창출형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에서 제작된 투명 OLED 포스터 판넬을 통해, 이날 행사에서 수여된 2023년도 디스플레이 연구성과 우수자 12명의 공적을 발표함으로써 많은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동욱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의 연구 성과가 기업의 매출로 연결되고 확대돼 수출에 기여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며 “심화되고 있는 공급망 재편과 금융긴축 등 불안정한 외부 상황 속에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자들의 노력은, 우리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1위 탈환이란 결과로 화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