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이동통신 사업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으로 호실적을 내놨다. AI 피라미드 전략을 내세운 SK텔레콤은 AI인프라, AIX, AI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 4조4천26억원, 영업이익 4천98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7.0% 늘어난 수치다.
로밍 매출 회복과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또 상반기 마케팅 경쟁이 치열했던 MVNO 시장의 정상화로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늘었다. 신규 단말 출시에 따라 자회사 PS&M의 매출도 회복됐다.
별도기준 3분기 매출은 3조1천484억원, 영업이익 4천71억원, 순이익 2천504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하나카드 지분 매각의 기저 효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통신 부문의 분기 매출은 3조1천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분기 마케팅 비용은 7천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직전 분기 대비 0.7% 개선됐다.
5G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1천515만을 기록했다. 5G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꾸준하게 가입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 기간 5G 가입자 비중은 66%까지 올랐다.
B2B 부문의 실적이 돋보인다. 엔터프라이즈 분기 매출은 4천6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외형 성장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데이터 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32.5% 증가한 534억원, 클라우드 매출은 같은 기간 38.7% 증가한 362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MSP 사업의 리커링 매출 비중이 6분기 연속 90% 이상을 차지했다.
구독 서비스 T우주는 월간 실사용자 220만 이상을 달성했다. 총상품판매액(GMV)은 3천370억원을 기록했다. 문자 기반 커머스 T딜은 상반기 거래액이 1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현재 전체 월간 실사용자 420만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유치했다. 3분기 말 이프랜드 누적 사용자는 5천170만이다.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매출 1조6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의 사업 별로 보면 유료방송이 4천790억원, 유선통신이 2천680억원, B2B 사업이 3천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야 모두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체 미디어 매출액은 3천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산업 전반의 불황에 따른 영향이나 직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콘텐츠 수급 개선과 신규 가입자 유치로 월정액(PPM) 가입자는 전년 대비 0.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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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원 SK텔레콤 CFO는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SK텔레콤의 성장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