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영 "내가 4번째 아내…'빚 20억' 男과 사기 결혼"

생활입력 :2023/11/07 13:45

온라인이슈팀

개그우먼 김현영이 사기 결혼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돌연 자취를 감췄던 김현영이 출연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김현영은 "사기 결혼을 당했었다. 그 이후로 남자를 만날 수가 없다. 모든 사람이 사기꾼으로 보인다. 아이도 없는데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소문이 있더라. 이것저것 정리하려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심한 우울증을 겪은 이후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과 대인관계가 어려웠다. 2년 전에 유서를 써놨다. 죽을 것 같았다. 아침에 눈을 안 떴으면 좋겠다"며 "왜 이렇게 심한 우울감이 왔는지 모르겠는데 행사하러 온몸이 다 젖었다. 운전하고 오는데 '내가 이 일을 왜 하지?' 싶고 재미가 없어지고 무서워지더라. 여태까지 내가 즐거워했던 일이 다 싫어진 거다. '나 이제 죽겠구나. 너무 재미가 없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현영은 비행기에서 만난 아주머니의 권유로 선을 봐 8세 연상의 전 남편을 만나 1년 연애 끝에 결혼을 했지만, 2년 만에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희 남편 집은 게스트하우스까지 만들어 줄 정도로 굉장히 큰 집이었다. 80평 정도였다. 결혼하고 한 달 정도 지났는데 빨간 딱지가 붙기 시작하더라"며 "3억을 형이 빌려 갔는데 한 달만 쓰면 된다더라. 금방 해결된다고 해서 안 해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형제간의 돈거래인데 딱지를 왜 붙이냐"고 물었고, 김현영은 "그때만 해도 제가 무지했다. 무슨 얘기인지 못 알아들었다"며 "3억을 해줬는데 제 돈이 아니라 빌리고 곗돈 타고 한 달 후면 될 줄 알았는데 안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 제가 오는 걸 점점 싫어하더라. 알고 봤더니 빚이 20억이 더 되더라. 집에 갔더니 전기, 수도도 끊겼다. 그다음부터 저를 못 오게 하고 미루고 돈도 안 갚고 주말에 같이 있으면 어색하니까 웬만하면 안 내려왔으면 좋겠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겉 무늬만 부부지 쇼윈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임신을 했었는데 미국에 촬영이 들어왔었는데 갔다 오라더라. 출연료가 꽤 됐다. 그때 제가 유산이 되고 그 뒤로 아기를 가질 수 없었고 그 사이 저희 어머니가 심장병에 걸려서 쓰러졌다. 병문안을 한 번도 안 오더라. 이러다 내가 미쳐버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돌아가실 때 그때도 부산에 있는 친구 몇 명 데리고 왔더라. 너무 감정 없는 얼굴이 힘들었고 내가 얼마나 잘못된 결혼을 했는지. 엄마의 심장병도 결혼을 잘못해서 생긴 거고 다른 병들은 선고란 게 있지 않나. 3개월이든 6개월이든. 심장병은 한 달 안에 돌아가시더라"며 슬퍼했다.

2년 만에 이혼했다는 김현영은 "이혼할 때 보니까 제가 4번째 여자였더라. 연애 중에 서류 떼보겠다고 못하지 않나. 주변에 인사를 안 시켰다. 부모님은 치매여서 잠깐 뵙고 상견례가 없었다. 요즘 누구를 보게 되면 그 남자가 사기꾼으로 보인다"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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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장훈은 "너무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세상에 아무리 나쁜 사람이 많아도 비율로 치면 선한 사람이 더 많다. 선한 사람 얘기는 뉴스에 안 나와서 못 느낄 뿐이다"라며 "17년이 지났다. 겁낼 이유가 없다. 본인을 믿어라. 본인이 경험하고 살아온 연륜으로 아무한테나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거다"라고 조언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