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판매와 서비스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전체 매출은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9월 마감된 3분기(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895억 달러(약 119조3천93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 줄어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매출은 작년 4분기 이후 4분기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순이익은 11% 증가한 229억6천만 달러(30조6천286억원)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46달러로 집계됐다.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 해보다 2% 이상 상승하면서 월가 기대치에 부합했다. 이번 분기 실적에는 지난 9월 발표된 아이폰15 시리즈의 일주일 간 판매분도 포함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9월 분기 동안 아이폰15가 아이폰14보다 실적이 더 좋았다”며,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높은 수요로 공급 제약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223억1천만 달러(약 29조 7천615억원)로 월가 전망치(213억5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6% 증가한 수치다. 앱스토어, 광고, 아이클라우드, 애플 뮤직 등 모든 주요 서비스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아이폰 외의 다른 하드웨어 사업은 부진했다. 특히 아이패드와 맥 매출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64억4천만 달러(약 8조5천909억원)로 예상치(60억7천만 달러)보다 높았으나 전년 동기 10% 감소했다. 애플은 올해 연말 연휴 시즌을 앞두고 아이패드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맥 시리즈 매출은 76억1천만 달러(약 10조 1천517억원)로 예상치(86억3천만 달러)에 크게 못 미쳤고, 1년 전보다도 34% 급감했다. 이번 실적에는 최근 공개된 M3 칩 맥 신제품의 판매량은 포함되지 않았다.
팀 쿡은 ″맥은 12월 분기에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용 컴퓨터의 전체 시장이 도전적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매출도 93억2천만 달러(약 12조4천328억원)로 월가의 기대(94억3천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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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애플 실적 전망도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1천229억8천만 달러(164조3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