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고친다"며 시멘트 주입한 돌팔이 의사…환자 사망

생활입력 :2023/11/01 17:31

온라인이슈팀

중국에서 유방암 환자에게 사혈 침을 놓고 암세포를 죽인다며 시멘트를 겨드랑이에 삽입해 환자를 결국 사망케 한 돌팔이 의사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왕모씨는 지난 2021년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유방암 판정 이후 지인에게서 중국 전통 의학으로도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다며 자칭 유방암 전문가를 소개받았다.

관련 시각물 - SCMP 갈무리

허베이성 우한에서 종양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위모씨는 한방으로도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다며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병원에 각종 면허증이 있어 왕씨는 위씨를 믿고 치료를 시작했다.

위씨는 주기적으로 사혈 침을 놓은 뒤 한약을 복용하게 했다. 위씨는 이뿐 아니라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며 시멘트를 환자의 겨드랑이 밑에 삽입했다. 이 같은 치료에 왕씨는 모두 20만 위안(약 3700만원)을 지불했다.

그러나 왕씨는 얼마 후 부작용으로 시술 부위가 곪아 터지는 등 고생을 하다 올해 6월 결국 사망했다.

이에 딸이 위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경찰은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이 위씨를 구속해 수사한 결과, 그는 의학 공부를 한 적이 없는 돌팔이 의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각종 자격증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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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지금도 "사이비 의학을 믿은 사람들이 있다"며 한탄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