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흉기 들고 차에 불 지르는 아내…"딸 살해 위협도"

생활입력 :2023/10/25 15:09

온라인이슈팀

결혼 생활 중 폭언, 손찌검을 비롯해 흉기를 수시로 들었던 여성이 딸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협박성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지난 2008년 아내와 교제 7개월 만에 결혼하고 이듬해 딸을 얻었지만, 결혼 초반부터 아내의 시도 때도 없는 폭언과 손찌검에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다가 이혼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A씨에 따르면 아내의 폭력적인 성향은 결혼 초반부터 있었다. 남편을 때리거나 화가 나면 흉기 드는 게 습관이었다. 자기 분을 못 이겨서 집 안방 문을 흉기로 찍고 난도질한 적도 있다.

이에 두 사람은 2013년 합의 이혼했다. 2015년까지는 남편이 딸을 키웠지만 2년 뒤부터는 아내가 딸을 데려가길 원했고, A씨도 사춘기 딸을 엄마가 키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엄마와 지내게 했다. 이후 부부는 자주 교류하면서 가까워졌고, 2019년 재결합했다.

A씨는 "(아내가) 술 먹으면 폭력적이 된다. 현관 의자에 앉아있는데 제 정강이를 그냥 이유 없이 빵 때리더라. 이유도 없이 그냥 때린다. 그래서 제가 뭐라고 했다. 그러니까 발광해서 가위 들고 제 팔을 찔렀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가위 잡은 손을 잡았을 거 아니냐. 뺏으려고. 실랑이하던 중 이 여자가 집안에 들어가서 칼을 가져왔다. 칼을 너무 잘 든다. 칼 들고 와서 제가 도망가니까 열받는다고 차에 불을 질렀다"고 털어놨다.

결국 올해 3월 다시 이혼한 A씨는 딸은 엄마와 같이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해 양육권을 아내에게 넘겼다. 하지만 6개월쯤 흘렀을 무렵 딸이 아빠를 찾아와 "아빠랑 살고 싶다", "엄마에게 가고 싶지 않다"며 통곡했다.

A씨는 "딸이 숙제를 안 했다는 이유로 파리채로 30대를 맞아서 피멍이 들 정도였다. 파리채가 부러질 정도로 맞고 심지어 부러지면 새로 사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에는 딸이 시험공부 하려고 친구들과 무인카페에 가서 공부하다가 분실 카드가 쌓여 있는 걸 보고 호기심에 하나를 집어들어서 5000원가량을 결제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이 일은 경찰에 신고됐고 며칠 뒤 알게 된 A씨 아내는 분을 못 이겨서 또 흉기를 꺼냈다.

A씨 아내는 딸에게 흉기를 갖다 대며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또 "다음에 이런 짓하면 13층에서 밀어버리고 극단 선택으로 위장하겠다. 엄마가 그렇게 못 할 것 같냐"고 위협했다.

A씨는 다음 날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흉기 들이대고 목 조르고 그게 애한테 할 짓이냐?"고 하자 아내는 "다 같이 죽으려고 한 거고 하도 사고 쳐서 그런 거고 경찰서까지 갔다 올 때 진짜 죽고 싶어서 그런 거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경찰서 갔다고 애를.."이라고 하자 아내는 "아 이 또 XX하네. 또 XX할 거냐고", "너한테도 칼 든 적 많잖아"라고 말했다.

오윤성 교수는 "아내가 성장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심한 양극성 장애, 즉 조울증 같은 것도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가만히 놔뒀다가는 일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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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씨 딸은 엄마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