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美·中 갈등, 가장 큰 지정학적 리스크"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시기 위험할 것"

금융입력 :2023/10/24 10:13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향후 미국과 중국의 갈등 개선이 뚜렷해 보이지 않는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블랙록투자연구소는 ‘10월 지정학적 리스크’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들은 리포트에서 ‘잠재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톱 10’을 발표했는데 ‘중국이 대만에 군사행동을 전개하거나 남중국해에서 무력으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을 가장 큰 리스크로 선정했다.

블랙록투자연구소가 발간한 ‘10월 지정학적 리스크’ 중 리스크 맵 (사진=블랙록투자연구소 리포트 화면 캡처)

톰 도닐런 블랙록투자연구소장은 “미국과 중국인 경쟁적인 관계에 봉착했다”며 “중국은 대만을 압박할 의지를 보이고 있고 미국은 대만에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투자연구소는  톱 10 리스트에 점수를 부여했는데,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는 1.50점으로 10개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나토의 갈등이 0.37점을, 남북한의 갈등 위협과 걸프만의 긴장 고조가 각각 마이너스 0.50점, 0.65점을 기록한 것을 비교했을 때 미국과 중국의 갈등 리스크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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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닐런 연구소장은 “중국이 단기적으로 군사적 행동을 보이지는 않겠지만 잠재적인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대만에서 총통을 뽑는 내년 1월은 리스크가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11일 제7차 위산포럼 개막식에서 “세계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평화롭고 안정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은 세계 번영과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 중 대만해협 안전이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