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쪽에 있는 약 110만 명 주민들에게 24시간 내로 남쪽으로 이주하라고 통보하는 등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 지구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 보다 5.55% 급등한 배럴당 87.5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WTI는 이번주에만 4.2% 급등했다. 이는 지난 9월 1일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이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5.50% 급등한 배럴당 90.73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중동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 진입을 앞두고 가자지구 북쪽에 있는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이주하라고 통보하는 등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지상군 전면 투입을 앞두고 테러리스트와 무기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지난 24시간 동안 가지 지구를 급습했다고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밝혔다.
이는 지상군의 전면 투입을 앞두고 예상되는 장애물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보다 더 강한 테러 조직인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적당한 시기에 전쟁에 참전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팔 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마저 이-팔 분쟁에 개입할 경우, 국제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이란은 주요 원유 수송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이 전쟁에 개입할 경우,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서방에 타격을 주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일일 1700만~1800만 배럴의 원유가 이동하는 원유 공급의 핵심 루트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20~30 달러 급등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팔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이-팔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외에 이날 미국이 러시아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것도 유가 급등에 한몫했다.
미국은 이날 선진 7개국(G7)의 유가 상한선(배럴당 60 달러)을 위반한 2개의 원유 수송회사를 제재했다.
G7은 지난해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우크라이나전 전비를 조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는 배럴당 60달러를 못 넘어서도록 하는 가격 상한선을 도입했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가격 상한선보다 높은 가격의 러시아산 원유를 운반한 유조선 소유자 2명(터키와 아랍에미리트)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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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 같은 조치도 국제유가 급등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