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김용호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씨와 인연을 맺었던 인물들의 반응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김씨의 사망 소식에 대한 이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애도를 표하는 이도 있던 반면, 사망 후에도 그를 원망하거나 비판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13일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김씨의 죽음을 애도했다. 강 변호사는 최근까지 이 채널에서 김씨와 함께 활동해 왔다.
그는 "지금 부산역에 김용호 부장의 부인과 여동생을 내려주고 서울로 올라가고 있다"며 "오전 11시 반쯤 김용호 부장의 전화를 받았다. 세상을 등지기 전 마지막 통보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통화가 끝나자마자 김부장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에 전화를 해서 남편이 자살할 것 같다고 112에 구원 요청을 하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부장 부인과 통화를 마치고 김 부장이 보냈던 카톡을 체크하니 김 부장이 케이엔엘에 올려달라며 어젯밤에 녹음파일을 보냈던 게 있었다"며 "저도 어젯밤 귀국하고 오늘 아침 재판 받느라 정신없어 못 들었던 파일이었다. 그 파일을 다같이 들어보니 영락없는 유서였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김씨가 여러 사람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요구하고 챙긴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황망한 마음뿐이다"며 "김 부장이 많은 돈을 챙겼다고 의심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 그러나 김 부장이 돈을 그렇게 챙겼다면 김 부장과 가족이 월세 집에 살고 있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고 반문했다.
그러나 김씨와 갈등을 빚거나 김씨의 폭로 대상이 됐던 이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냈다.

정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인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커뮤니티에 "범죄자에게는 일말의 동정심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반성 없이 거짓말만 하고 도망친 뻔뻔한 김용호"고 운을 뗐다.
이어 김씨가 의혹을 제기했던 이들의 이름과 그들에게 받은 금액을 나열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협박해서 돈을 뜯어냈던 것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었나요?"라고 했다.
또 김 대표는 김씨의 사망 후에도 함께 일을 했던 아내 A씨와 강 변호사에 대한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강 변호사 그리고 김씨는 함께 '가로세로연구소'에서 활동하던 사이였다. 그러나 강 변호사와 김씨가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라는 새로운 채널은 만들어 활동하면서 두 사람과 김 대표 사이에 분열이 일어났다.
인플루언서 오또맘(34·본명 오태화)은 전날 자신의 SNS에 "인과응보. 뿌린 대로 거둔다"라는 문장과 함께 자신의 아들을 품에 안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이 누구를 향한 것인지는 정확히 드러난 것은 없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날 사망 소식이 전해진 김씨를 저격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앞서 김씨는 2021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오또맘을 둘러싼 사생활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오또맘은 "더 이상 못 참겠다. 가슴 아픈 과거사를 이슈가 되고 싶지 않아 그냥 무시하고 참았다. 당당하다. 난 내 아이를 가지고 감성팔이 한 적 없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경찰서 신고내역, 녹음파일, 협박, 증거자료가 있으니 고소하겠다"고 강경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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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씨와 갈등 관계였던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 대위도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에 "모든 사이버 렉카는 이렇게 끝날 것이다. 열등감으로 X나 거짓말하다가 결국 뒤져. 승리를 위하여. 치얼스(CHEERS)"라며 그의 죽음을 조롱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