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의원 "스마트스토어 가품 향수 판매"...네이버 "방법 찾겠다"

김용민 의원 허위 리뷰 지적에는 "중기부와 근절" 약속

인터넷입력 :2023/10/12 17:21    수정: 2023/10/12 17:53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에서 유통되고 있는 짝퉁 명품 화장품 문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한 샤넬 향수의 성분 시험 성적서를 보여주며 “메탄올은 0.2 이상이면 판매가 금지되는데, 이 제품의 경우 메탄올이 0.28 들어가 있다”며 “이는 시신경에 아주 치명적인 오염물로 실명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제품을 빛에 비추면 부유물이 보인다. 눈에 치명적인 메탄올, 소변 등 부유물이 떠다니는 향수를 네이버 고객이 사서 얼굴에 뿌리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네이버가 온라인 전체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30% 이상을 파는 리딩 플랫폼인데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 중인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

그러자 김주관 네이버비즈니스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는 “가품 유통을 막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동원해 사전 판매 중단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네이버에서 1년에 얻는 판매 수익이 약 1조8천억원이다. 어마어마한 액수다. 또 네이버는 제품 하나를 판매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다”며 “소비자들은 마트의 신뢰성을 믿고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도 네이버를 믿고 상품을 구매하는 것인데, 인체에 해로운 가짜 향수가 유통되는 것을 막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일영 의원이 제출한 짝퉁 샤넬 향수 성분 시험 성적서

이에 김 대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도 그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도 “다양한 상품군에 대해 사전 조치를 하고 있는데, 화장품은 우리가 권리사 감정 지원을 받지 못해 우리만의 노력으로는 힘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네이버에서 네이버 답게 적극적으로 나서 소비자를 보호하고 지키기를 바란다”며 “확실한 조치를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대표는 “돌아가서 더 살펴보고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김주관 네이버 비즈니스CIC 대표

또 이날 국감에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허위 리뷰 문제도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네이버스마트 스토어에서 허위 리뷰 많이 작성되고 있는데,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대표는 “일부 인지하고 있다. 신고 들어온 건에 대해 확실히 확인하고 조치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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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의원은 “신고가 들어와야 조치를 취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이 허위인지 아닌지 알기 어렵다”며 “쿠팡에서도 중기부와 함께 선제적 조치를 하고 있다. 네이버도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중기부와 함께 대책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에 김 대표는 “중기부와 함께 허위 리뷰 문제를 근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