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신혼집 오려는 시모…'아들네 허락 받고 가냐' 버럭"

생활입력 :2023/10/11 16:12

온라인이슈팀

호시탐탐 신혼집에 방문하려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 집도 허락 맡고 가야 하냐는 시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글쓴이 A씨는 "시가와 같은 동네에 산다. 시부모님 지원은 없었고 남편 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가 양보하고 같은 동네 살기로 했다"며 "남편 5000만원, 저 5000만원. 친정 부모님께 2억 빌리고 나머지 금액은 대출받아 집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랑 약속했다. 절대 비밀번호 알려주지 않기. 가깝다는 이유로 오가라 들어주지 않기. 남편도 저에게 말하길 '당연히 그게 맞는 거다. 결혼하면 나와 나의 새로운 가정이 생기는 건데 그러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시모다. 집들이 이후 호시탐탐 집에 계속 오려고 반찬 핑계나 '뭐 사놨다' 등 갖다주겠다고 하며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이 온다. 그리고 '너희랑 같이 나들이 가는 게 제일 좋다며 주말마다 나들이 가자' 하신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 생일 때 갑자기 축하해 주겠다고 집으로 오겠다고 당일 통보했다가 남편이 '우리 데이트하러 갈 거다' 하니까 '아들 집에 마음대로 가지도 못하냐. 엄마가 남이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난리였다. 제 생일 때도 무작정 집으로 오겠다며 또 통보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A씨는 "남편이 주말엔 엄마도 아빠랑 데이트하러 다니라고 해도 너희랑 가고 싶다고 징징대기만 하고 맨날 삐지고 섭섭하다는 말만 해서 너무 스트레스받는다. 가까이 살면 자주 봐야 하는 거냐"고 의견을 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한 누리꾼은 "어쩌다 시댁 근처로 이사 갔다. 비밀번호 가르쳐달라고 끈질기게 사람 괴롭히고 미치게 했다. 나도 일해서 집에 사람 없는 거 알면서 도넛 사서 '너희 집 갔다가 비밀번호를 몰라 그냥 왔다'는 둥 거짓말까지 했다. 남편도 연 끊는다고 하고 쑥대밭이 됐는데 결국 우리가 이겼다. 끝까지 견뎌서 성질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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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누리꾼들은 "글만 봐도 짜증 난다. 직장 동료가 시댁이 건너편 아파트인데 거실 불 켜면 '집에 들어왔니?' 이러면서 바로 전화 온다더라", "내가 사는 집 아니면 당연히 며칠 전에 일정 물어보고 허락맡고 가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