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무너지면서 관광객 4명을 덮친 가운데 관광객의 카메라에 담긴 사고 장면이 긴박했던 상황을 짐작게 했다.
2일 유튜브 채널 'OK차박 전국투어'에는 '울릉도 거북바위 머리 부분 붕괴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2분 31초 분량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은 울릉도 대표 관광명소인 울릉군 서면의 거북바위 부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사고 전후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거북바위 일대에는 관광버스와 캠핑카를 비롯해 차 여러 대가 주차돼 있고 주변을 둘러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잠시 뒤 평온하기만 했던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갈라지더니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렸다. 불과 5초 만에 무너진 400톤가량의 낙석은 순식간에 차량과 사람들을 덮치려는 듯했다.
아수라장이 돼 버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부상자는 없는지, 119 신고 여부를 확인하며 혼비백산했다.
현장 인근에서 드론을 띄우기 위해 준비하던 남성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거북바위 암벽이 쓰러졌다. 세상에"라며 믿기지 않는 듯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여성은 "건져야지 다 같이. 119 불러야지. 신고했냐"며 다급하게 외쳤다.
현장에는 아슬하게 낙석을 피해 간 차량도 포착됐다. 차에 탑승해 있던 남성은 무사히 뒷좌석 문을 열고 빠져나왔다.
이번 사고로 남성 2명과 여성 2명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차량 1대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여성 1명은 뇌출혈 소견을 보여 포항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20대 여성 1명과 30대 남성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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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울릉군과 소방 등은 3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복구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사고 발생지점은 낙석 경고판이 있는 곳으로 자연 발생적 붕괴로 추정된다"라며 "낙석 경고 표시가 있는 곳은 출입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