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료장비 사업화 핵심, 유효성"

[2023 디미혁] 뷰노 이예하 대표 "수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사용 근거 마련 필수

컴퓨팅입력 :2023/09/26 16:39

뷰노 이예하 대표가 성공적인 인공지능(AI) 의료 장비 사업화를 위한 핵심 요소를 짚었다.

이대표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A홀에서 열린 '디지털헬스케어포럼 2023’(DHF2023)에서 뷰노에서서비스 중인 AI 의료장비 딥카스를 사례로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딥카스는 AI 기반 심정지 발생위험 예측 솔루션이다.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고령화로 인해 급성심정지 환자가 늘어나는 반면, 충분한 의료 인력이 확보되지 않는 현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뷰노 이예하 대표

필수 생체신호 데이터를 AI로 분석 후 환자 상황 모니터링하고, 의료진이 사전에 환자의 심정지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중증악화 위험 점수 등 직관적인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환자 위험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급성 심정지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고, 소수의 의료진의 다수의 환자를 끊임없이 살펴야 하는 과도한 업무도 줄일 수 있다.

뷰노는 딥카스의 판매 성과로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약 17억8천만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미국 등 글로벌 시장진출도 앞두고 있어 지속적인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이예하 대표는 딥카스를 개발 및 출시하는 과정에서 사업화를 위해 중요했던 5가지 요인으로 데이터범용성, 기술신뢰성, 사용편의성, 수익성을 꼽았다.

의료 데이터 범용성은 AI 의료장비에 사용하는 데이터가 특정 병원 등에 종속되지 않고 모든 환경에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특정 병원이나 환자로 제한될 경우 AI의료장비의 실제 사업성과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술의 신뢰성과 사용편의성은 임상환경에서 해당 장비와 솔루션이 얼마나 신뢰성을 보증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를 말한다. 실제 병원에서 장비를 구입하기 위한 실질적인 이유를 직관적으로 제시하는 만큼 정확한 수치나 근거가 필요하다.

뷰노는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 치료 의학 저널(Critical Care), 미국심장협회지(JAHA), 세계 중환자의학회지(CCM) 등 글로벌 상위의료 저널에 관련 학술지를 꾸준히 발표하며 기술력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마지막 수익성은 실제로 환자가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할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수익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신규 서비스가 기존에 비해 어떤 부분에서 효율적이고 업무를 개선할 수 있는지 정확한 사례가 필요하다.

이예하 대표는 “뷰노는 실제 병원과 협력해 장기간 테스트를 진행하며 임상실험 결과를 확보했으며, 특히, 다수의 병원에서 연령, 병명 등으로 환자를 분리해 체계화된 실험을 통해 공정성 확보에 집중했다”며 “이 후 모든 병원에서 모든 분류의 환자군에서 균일한 데이터가 확보되는 것을 확인 후 사업화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최근 AI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한 45%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2018년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149개 품목의 AI 장비가 인허가를 받을 정도로 시장의 성장이 폭발적이다.

이예하 대표는 “세계적으로 의료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의료전문가 증가 비율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AI 기반 솔루션과 장비 산업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어디까지나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 서비스인 만큼 수많은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해서 유효성을 검증하고 실제 대상은 누구인지 명확히 하는 과정을 거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헬스케어포럼 2023(DHF2023)은 25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A홀에서 2023 디지털미래혁신대전(2023 디미혁)과 함께 진행한다.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주한덴마크대사관·대한의료데이터협회 등이 공동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했다.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이 후원했다.

이번 행사는 ‘NEXT 반도체 - 디지털헬스 도약 원년’을 주제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성공사례를 살펴보고 글로벌 헬스케어 현황을 분석한다.

이를 위해 주한덴마크대사관에서  마련한 공동전시관을 통해 6개 덴마크 헬스테크 기업이 참여했으며, 우리나라 주요 의과 대학에서 신규 헬스사업을 위한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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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디미혁(https://dinno.world/)은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 대기업까지 국내 ICT 시장을 선도하는 300여 기업이 전시회와 컨퍼런스에 참여해 신기술 향연을 펼친다. 기업뿐 아니라 과기정통부 산하 ICT 공공기관들도 대거 참여해 부스를 선보인다.

특히 전시회, 6개 컨퍼런스(디지털플랫폼정부, 헬스케어, 퓨처테크 등)와 함께 디지털 청년채용 박람회인 '잡 테크 커넥팅 데이즈(Job Tech Connecting Days)'와 '2023 인디게임 스타트업 페스티벌'도 올해 처음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