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도와주는 건 죽는 거"…母 머리채 잡고 막말하는 초3 아들

생활입력 :2023/09/24 14:07

온라인이슈팀

등교 거부는 물론, 엄마의 머리채를 잡고 막말을 내뱉는 초등학교 3학년을 둔 엄마가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만 9세(금쪽), 만 6세 두 아들을 둔 부모의 사연이 그려졌다.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갈무리)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갈무리)

초등학교 3학년이 된 금쪽이는 올해 3월부터 등교를 거부, 엄마에게 험한 말을 내뱉으며 짜증과 화를 냈다.

식사하던 중 금쪽이는 눈을 찡긋하며 표정을 구겼다. 눈이 간지럽냐는 물음에도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급기야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고"라며 소리쳤다.

식사 후에도 헛기침이나 가래 끓는 듯한 소리를 내며 알 수 없는 행동을 이어갔다. 오은영 박사는 "다양한 종류의 틱 증상"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등교를 거부하는 금쪽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혼자 등교하기 힘들어하는 금쪽이를 위해 담임 교사가 마중을 나왔다. 다행히 교실에 들어간 금쪽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렸지만, 집에 있을 때보다 틱 증세가 더욱 심해진 모습이었다.

금쪽이는 하교 중 주변을 의식하며 걸음을 재촉하더니 집까지 달려갔다. 집에 온 금쪽이는 학원도 거부했다. 엄마는 "금쪽이가 힘들어요, 도와달라고 했잖아"라고 타이르자 금쪽이는 "엄마 죽어", "나를 도와주는 건 죽는 거야"라고 말했다. 급기야 엄마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울부짖거나 얼굴을 발로 가격하기까지 했다.

오 박사는 "금쪽이가 어머니를 보고 사라지라고 했는데 이건 반어법적인 표현 같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은 '틱이 내 마음대로 안 돼.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인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속마음을 털어놓는 시간에서 금쪽이는 "눈이 따갑고 간지럽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런가 하면 "엄마가 없으면 불안하다", "내 마음에 안 들 때 동생이랑 엄마를 때린다. 안 때리고 싶은데 감정 조절이 안 된다. 그러고 나면 많이 후회한다. 앞으로 안 때리려고 노력해 보겠다. 엄마 사랑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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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박사는 "부모가 틱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스스로 노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라"고 조언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