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중국 반도체 투자 축소 '압박'

갤러거 중국특위 위원장, SIA 곧 회동…강력 압박할듯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9/20 14:01    수정: 2023/09/20 14:04

미국 하원 중국특위 위원장이 미국의 중국 반도체 투자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갤러거 하원 중국특위위원장은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관계자들과 만나 대중국 투자 우려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에는 인텔, 엔비디아 등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회사들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마이크 의원과 SIA 간의 회의는 당초 19일로 예정됐지만, 현재 연기된 상태다.

마이크 갤러거 미국 하워의원 (사진=갤러거 의원 인스타그램)

이번 회동에서 갤러거 위원장은 중국에 수출 가능한 반도체 제조 기기의 수를 줄이는 문제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미국의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문제도 거론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현재 인텔, 퀄컴 등은 벤처캐피털(VC)을 통해 중국 기술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 위원은 중국의 자동차, 세탁기, 기타 일상 제품에 사용되는 레거시(구형) 공정 칩 생산도 우려하고 있다. 레거시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는 대규모 노력으로 인해 언젠가 미국의 칩 제조업체들을 폐업하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제정된 대중국 첨단 인공지능 칩 판매 중단 규정 적용 범위도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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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특위는 올초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 증대에 따른 전략적 경쟁 문제를 다루기 위해 만든 특별위원회다. 하원은 지난 1월 중국특위 설립 결의안을 찬성 365대 반대 65표로 가결했다.

이 특위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기술을 중국에 보내는 데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마이크 의원은 중국 특위 초대 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