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수 이선희(58)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형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이씨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송치했다.
이씨는 기획사 원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를 가족들에게 쓰게 하거나 업무 외 사적 용도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 같은 법인카드를 업무 외 용도로 사용했다고 보고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경찰은 이씨가 기획사 원엔터테인먼트에 직원을 허위로 등재해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 5월25일에는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으나, 당시 이씨는 기획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3년 설립됐다가 지난해 8월 청산 종결된 이씨 개인 회사로 알려졌다.
이선희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광장은 이날 "이선희씨는 성실히 수사에 임해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소명했고, 경찰은 이선희씨에게 제기됐던 의혹 중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면서 "이번에 검찰에 송치된 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이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추가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중인 관계로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송치된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소명되고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으로 이선희라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무분별한 보도와 댓글 등에 대해서는 형사고소,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 역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씨의 소속사기도 하다. 권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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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권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