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스위스서 2억5천만 프랑 그린본드 채권발행 성공

조달자금 이상기후 따른 가뭄·홍수 등 물 재해 저감 투자

디지털경제입력 :2023/09/18 17:39

한국수자원공사(K-water·대표 윤석대)는 2억5천만 스위스프랑(CHF·약 3천75억원)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수자원공사가 스위스에서 발행하는 두 번째 채권으로, 2018년 처음 발행한 채권(2억 CHF·5년 만기) 차환을 목표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채권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이상기후로 인해 증가하는 가뭄·홍수 등 물 재해 저감을 위한 투자와 수도시설 개·대체, 재생에너지 확대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쓰인다는 점과 수자원공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방향, 기후위기 완화·적응 노력 등을 강조하며 투자자 관심을 유도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

모집 시작 30분 만에 애초 목표였던 2억 CHF 투자주문을 완료했다. 발행 규모를 늘려달라는 투자자 요청을 수용해 5천만 CHF을 추가 발행하는 등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수자원공사 측은 “최근 고조된 미국발 추가 금리 인상 움직임과 유럽 물가 지표 기대치 상회에 따라 저금리 채권발행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임에도 이뤄낸 것”이라고 전했다.

발행금리는 2.1725%로 2023년 국내 기업이 스위스에서 발행한 선순위 무담보 채권 가운데 최저금리 수준이다. 모집 규모보다 많은 투자금이 몰리면서 기존에 제시한 금리보다 0.05% 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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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는 이번 발행 성공을 통해 재무 건전성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 우려가 해소됐고 수행사업 포트폴리오의 친환경성과 성장 잠재력, 그간의 ESG 경영실현 성과 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스위스프랑 채권발행 성공은 수자원공사의 부채비율 축소 등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그린사업 경쟁력을 글로벌시장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라며 “국내외 투자자를 포함해 국민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