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이은석 디렉터 "워헤이븐,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방향으로 게임성 개선"

"3개월마다 신규 캐릭터와 맵 추가 목표...BM은 배틀패스 기반"

디지털경제입력 :2023/09/18 15:05    수정: 2023/09/18 15:40

넥슨이 오는 9월 21일 진행 예정인 PvP 팀 대전 액션 게임 워헤이븐의 글로벌 얼리액세스를 앞두고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넥슨닷컴,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에서는 스팀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얼리액세스에서는 12대 12로 진영을 갖춰 냉병기를 휘두르며 대결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용자는 블레이드, 스파이크, 워해머, 가디언, 허시, 스모크 등 6종의 병사와 마터, 레이븐, 먹바람, 호에트 등 4가지 영웅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기본적인 이동과 공격, 방어 동작 외에 전장에 배치된 다양한 기믹과 지형지물을 활용해 전술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성유물과 특성 시스템이 더해지며 전술은 더욱 다양하게 펼쳐진다. 계정 레벨에 따라 아군 1명 분의 점령 효과를 갖는 분대 허수아비, 상호작용을 통해 체력을 리셋하는 귀환기, 제한 횟수까지 부활지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활 막사 거점을 얼려 즉시 점령 상태로 만들 수 있는 빙결석, 거점을 화염에 휩싸이게 하는 발화석 등의 성유물을 활용할 수 있다.

워헤이븐의 BM은 배틀패스와 치장아이템 등 캐릭터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아이템 판매로 구성될 예정이다. 배틀패스는 게임 플레이 시 누적되는 점수로 지도의 영토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감정표현과 프로필 꾸미기, 게임 내 재화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인터뷰에는 넥슨 이은석 디렉터와 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자리해 게임에 대한 이모저모를 소개했다.

넥슨 이은석 디렉터와 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사진 왼쪽부터).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용이다.

Q: 아처를 삭제할 당시 개선해 추후 추가할 계획이라 했는데 아처 혹은 원거리 캐릭터가 추가된다면 어떤 모습일런지 설명 부탁한다.

(이은석 디렉터) "아처는 근접전, 백병전이 메인인 게임에 원거리 무기를 쓰는 캐릭터가 적극적으로 끼어드는 것을 매끄럽게 풀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많은 고민 끝에 단기간에 게임 디자인적으로 답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정규 로스터에서는 내려놓았던 것이다. 아처는 근접 캐릭터로 리워크를 하고 있다.

원거리 캐릭터 추가는 게임 디자인적으로 답을 찾을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원거리 캐릭터를 하는 사람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 지난 글로벌 테스트에서 아처의 재선택 비율이 낮았다. 이는 그 캐릭터 자체로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단 이야기이기도 하다. 다만 파티를 맺고 아처를 잘 활용한다면 게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강력함은 있었다. 이를 재미있게 만들면 다른 근접전 캐릭터가 재미없어지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 이유였다"

Q: 해외 커뮤니티를 보면 전투 매커니즘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전투 개선 사항이 궁금하다.

(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개선이라기보다는 우리의 방향성이 다른 게임에서도 잘 하는 이용자가 워헤이븐에서도 바로 자신의 강함을 표현하기보다는 의외성에 고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피지컬 필요성을 줄인 경향이 있다. 특별한 타이밍에 방어를 잘 한다고해서 무조건 다음에 공격 우선권을 지니는 상황이 일방적으로 나오지 않게 준비했다.

좁은 곳에 다수의 이용자가 근접전을 벌이기 때문에 1대1보다는 다대다 전투가 벌어지도록 구성했다"

넥슨 워헤이븐 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Q: 한국과 글로벌 서버를 구분한 이유가 궁금하다

(이은석 디렉터) "플랫폼을 구분하는 것이 국내 이용자에게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넥슨닷컴이 지닌 힘이 있기에 PC방이라거나 타 게임과 연계 서비스 혜택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Q: 대전 규모를 줄인 이유는 무엇인가?

(이은석 디렉터) "사람이 많이 나오는 것은 이 게임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한 팀에 16명보다는 12명이 이 날카로움은 훼손되지 않으면서 약점 보완은 크게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12대 12가 최적의 인원배합이라고 생각했다"

(임덕빈 크레이에티브 디렉터) "인원 수를 줄였을 때 나오는 경험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워헤이븐은 다수가 등장하는 게임은 팀 승패가 나와는 무관하고 개인의 챌린지에 중점을 두는 이용자가 나오기 쉽다. 하지만 워헤이븐에서는 이용자들이 승패에 집중하기를 원했다. 개인의 활약보다 승리에서 오는 재미가 더 크다고 생각했으며 중요한 순간에 승패에 영향을 주는 거점에는 여러 인원이 모이게 된다. 하지만 한 번에 적을 만났을 때 5~6명 이상의 인원이 모이게 된다면 생각 없이 플레이를 하게 되기에 한 지점에 이용자가 몰리는 일을 막고자 했다"

Q: 목표로 하는 흥행 성적이 궁금하다.

(이은석 디렉터) "얼리액세스에는 이용자들이 재미있고 더 하고 싶어하는 반응이 잘 나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팀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용자 리뷰를 잘 받는 것을 바란다"

Q: 아군 트롤링 방지책은 무엇인가.

(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군의 돌발행동에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게임 중 이탈도 트롤링으로 생각하지만 최대한 그 자리에 다른 이용자가 들어와서 자리를 채우도록 준비하고 있다. 난입을 반복해서 경험하지 않도록 난입방지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Q: 첫 테스트 당시보다 게임성이 정통 액션게임에서 게임성이 변한 것 같다.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은석 디렉터) "액션게임에서 PvP는 '가위바위보'보다도 '묵찌빠'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반응속도 기반으로 대응하고 이길 수 있도록 구성하면 잠깐 재미있다 만다고 생각한다. 단순하면서도 깊이를 갖춘 방향으로 꾸준히 게임을 고쳐왔다"

Q: 게임스컴 2023에서 공개된 트레일러를 보면 판타지 요소가 녹아든 것이 눈에 띈다. 의도한 점인가?

(이은석 디렉터) "프로젝트 HP 시절부터 이를 의도한 것이 많다. 게임이 개발되면서 지금은 이런 점이 잘 드러나게 됐다고 생각한다. 꼭 서양 판타지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판타지 요소를 녹여냈다"

넥슨 이은석 디렉터.

Q: 향후 병사와 영웅 캐릭터 업데이트 비율은 어떻게 구성 중인가?

(이은석 디렉터) "병사 업데이트를 우선할 것이다. 병사가 늘어나는 쪽이 이용자가 체감하는 폭이 크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더 체감하기 좋은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3개월 단위로 시즌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 시즌보다 왠만해서 새로운 병사와 맵이 추가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첫 번째 신규 병사는 10월에 추가될 예정이며 흥이 좀 많은 캐릭터이다"

Q: 게임 모드는 계속 추가하고 삭제하며 순환할 예정인가?

(이은석 디렉터) "이용자들이 호송전을 재미있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글로벌 테스트와 다르게 크게 개선한 버전이다. 글라이더를 타고 교전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한 후 낙하해 교전하는 형태다. 게임 모드와 맵은 계속해서 만들 예정이며 준비 중이다"

Q: 게임 밸런스 조정은 어떻게 진행 예정인가?

(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용자 반응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의도한 것이 그대로 받아들여질지 반대로 받아들여질지를 예상해서 밸런스를 조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밸런스를 수정해나갈 계획은 있다. 지난 번에 한 게임과 지금 하는 게임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주려고 한다"

Q: 콘솔 버전 출시 계획이 있나?

(이은석 디렉터) "콘솔 버전 개발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그 시기는 아직 공개하기 이르다"

Q: 워헤이븐의 정식 서비스 시기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이은석 디렉터) "아직 답변하기 이르다. 이용자와 시장 반응에 집중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 계획은 구체화되면 공유하겠다"

Q: 출시를 앞둔 소감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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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석 디렉터) "게임에서 원초적인 재미를 중요하게 여긴다. 다 큰 어른도 베개로 치고 받고 싸우면 즐겁다. 이런 부분의 재미에 충실한 게임이다. 이런 재미를 소수의 이용자가 아닌 많은 이들이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4인이 승리에 집중하도록 하는 규칙을 만들 때 고민이 많았고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당장 내일부터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서 설레이고 기쁜 상황이다. 워헤이븐이 게임을 한번 하려면 24명을 모아야 한다. 서버에 들어가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신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