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글로벌파운드리, 5.3조원 규모 싱가포르 반도체 공장 오픈

300mm 웨이퍼 연간 45만장 생산

미국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가 싱가포르에 40억 달러(약 5조3천억원)를 투자해 확장한 반도체 제조 공장을 12일(현지시간) 가동을 시작했다. 

글로벌파운드리의 신규 싱가포르 반도체 공장은 2만3000제곱미터 크기에 달하며, 1000개의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팹은 2025년에서 2026년사이에 풀(full) 가동에 들어가면, 300mm 웨이퍼로 연간 45만장을 생산하게 된다. 

글로벌파운드리는 기존 300mm 생산라인에 이번 싱가포르 생산을 추가해 연간 최대 150만 장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파운드리가 12일 싱가포르 신규 팹 가동을 시작했다.(사진=글로벌파운드리)

토마스 칼필드 글로벌파운드리 최고경영자(CEO)는 "싱가포르 팹은 고객사가 공급망을 강화하려고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파운드리는 필수 반도체 칩에 대한 수요 증가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탄유 콩 글로벌파운드리 싱가포르 공장 총괄자가 "만약 우리가 (싱가포르 캠퍼스의) 용량을 최대한으로 운영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글로벌파운드리의 매출의 45% 정도가 될 것"이라며 "2024년 하반기까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파운드리의 대형 고객사 중 하나인 퀄컴은 이달 11일 애플과 최소 2026년까지 5G 칩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글로벌파운드리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글로벌파운드리는 팬데믹 기간 칩 공급부족을 겪게 되면서 2021년 6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확장을 발표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 TSMC, 2위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파운드리는 3위 업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미국(뉴욕, 버몬트)과 독일(드레스덴), 싱가포르에 총 6곳의 파운드리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11%를 차지한다. 이번 글로벌파운드리 신규 팹 확장을 통해 전체 생산량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