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차 판매량 40% 급감...시장 역성장

토요타와 점유율 격차 8.1%p까지 좁혀져…충전 인프라·비용 문제 지적

카테크입력 :2023/09/11 15:40    수정: 2023/09/11 21:31

전세계 수소차 판매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판매 감소요인은 시장을 이끌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충전 인프라, 비용 등이 부담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2024년형 넥쏘를 출시하는 등 수소 승용차 부문에서 선방하고 있으나 토요타에 쫓기는 모양새다.

11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 총판매량은 9천61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했다.

제조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넥쏘와 일렉시티를 3천662대 판매해 시장 점유율 38.1%로 선두를 유지했으나 넥쏘 판매량 부진으로 40.0%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넥쏘 연식변경 모델인 2024 넥쏘를 출시했으나 이 같이 판매량 감소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2024년형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토요타는 미라이 판매량이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2천884대를 팔며 현대차와의 점유율 격차를 8.1%포인트까지 좁혔다.

국가 내 판매량은 한국(3천390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 감소했지만, 점유율 35.2%로 수소차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중국(3천73대)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66.8% 성장하며 한국과 함께 30%대의 점유율(31.9%)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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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2023년형 미라이 (사진=토요타)

미국(2천333대)은 21.1% 증가해 점유율이 24.3%를 보였다. 미국에서는 토요타 미라이가 가장 많이 팔리면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갖추며 치열한 가격 할인 전쟁을 펼치고 있지만 수소차 시장은 연이어 역성장하고 있다"며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한정된 수소 차량 선택지 등이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