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LA클래스 전기차에 비야디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

다임러-비야디 2010년 이래 장기 협력

카테크입력 :2023/09/11 08:49    수정: 2023/09/11 08:57

메르세데스-벤츠의 신규 전기차에 비야디의 배터리가 장착될 전망이다.

10일 중국 언론 뎬츠중궈왕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년 출시할 CLA 클래스 신규 전기차 모델에 중국 비야디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다.

벤츠는 올해 뮌헨 IAA 모터쇼에서 CLA 클래스 콘셉트카를 선보이고 내년 양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델의 항속 거리는 750km에 달하며, MMA 플랫폼은 800V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비야디가 앞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블레이드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 대비 화재 안전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비야디가 공개한 테스트에 따르면 못 침투 테스트 결과 삼원계 배터리 표면 온도가 500도씨를 넘기며 발화된 반면 같은 조건에서 블레이드 배터리는 표면 온도가 30~60도씨에 머무르며 발화되지 않고 연기도 발생하지 않았다.

비야디의 블레이드 배터리 비교 시연 (사진=비야디)
다임러와 비야디의 협력 발표 (사진=바이두)

벤츠 이사회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Ola Kaellenius)는 뮌헨 모터쇼에서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원재료,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전력 원가 등 변동 원가가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며 "가까운 미래에도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며 소비자에게 전가되지는 않는 비용"이라고 전했다.

전기차의 높은 변동 원가 비중이 비야디와의 협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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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와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는 지난 2010년 이미 협력을 시작했으며 양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선전비야디다임러신기술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 지분을 50%씩 나눠 가졌지만 2021년 말 지분 조정이 이뤄지면서 비야디와 다임러의 지분이 각각 90%와 10%로 바뀌었다.

실제 다임러와 도요타 등 자동차 회사들이 2020년 '1호 고객' 자격으로 비야디의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으며, 비야디와 도요타, 다임러가 각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