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부품 및 장비업체인 파인텍은 국내 2차전지 부품 제조기업과 137억원 규모의 제조장비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파인텍의 지난해 연 매출 814억원의 약 16.8%에 해당하는 대규모 공급계약이다. 이로써 파인텍은 주력 사업 영역을 기존 디스플레이 부품 및 장비에서 2차전지 분야로 확장하게 됐다.
파인텍의 2차전지 사업은 지난해까지 전체 매출액의 10% 미만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82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확장을 지속 추진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매출액의 12.5%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2차전지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파인텍은 올해 3월 경남 양산에 위치한 2차전지 전용 생산시설을 기존 대비 약 3배 규모로 증설한 바 있다.
또한 지속적인 자체 연구개발 활동으로 다수의 관련 지적재산권을 취득했거나 취득 예정 중에 있다. 아울러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전담하는 2차전지 연구관련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파인텍이 수주한 이번 2차전지 장비는 캡 어셈블리 자동화장비로 추정된다. 캡 어셈블리는 2차전지 내 압력 상승 시 외부로 가스를 배출시켜 폭발을 방지하는 캡을 조립하는 공정이다. 2차전지 생산량이 늘어날 때마다 해당 설비에 대한 투자 역시 확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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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관련 투자를 통해 금번 수주 계약을 할 수 있었다"며 "2차 전지 생산업체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어 향후 수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디스플레이 부품, 장비 사업과 더불어 2차 전지 사업이 주력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5년 전기차용 2차 전지 시장규모는 올해 1천210억 달러에서 2035년 6천160억 달러로 약 5배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