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가 뇌동맥류 진단 후 10년 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2일 오후 9시40분 방송한 MBN '떴다! 캡틴 킴'에서 정일우는 방송인 서동주와 뉴질랜드 파누아우이의 숙소에서 저녁을 만들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지병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발병한 지) 벌써 10년 가까이 돼 간다. 내 몸이고, 내 병이라 이제는 그냥 받아들이고 산다"라고 털어놨다.
정일우는 "뇌동맥류가 있는 걸 알고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다. 판정 받았을 때 시한폭탄 같은 병이라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해서 몇 달 동안 집밖에도 안 나갔다. 지금도 6개월마다 추적 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자신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그런 거(지병)에 갇혀있으면 그것만 생각하게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를 찾기 위한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고, 여행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의사선생님이 비행기는 타지 말라고 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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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듣던 서동주는 유방암에 걸려서 수술을 받은 모친 서정희의 이야기를 꺼냈다. 서동주는 "이전에 나는 엄마가 암에 걸리면 주저앉고, 슬퍼하고, 우울증에 걸리고 모든 걸 포기할 줄 알았다. 내가 알던 엄마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막상 어려움이 닥쳐오니까 어느 순간 받아들이면서 180도 변했다. 등산도 하고 수영도 하면서 건강한 것들을 하고 건강하게 먹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늘 네가(일우) 힘겨웠던 시간을 극복하고 받아들이면서 현재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까 우리 엄마 생각이 났다. 둘 다 대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