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日서 두번째 전기차 출시…현대차와 경쟁 격화

현대차, 日서 고전하는 상황서 전기차 경쟁자 존재감 위협

카테크입력 :2023/09/01 14:36    수정: 2023/09/01 15:32

중국 비야디(BYD)가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특히 순수 전기차만을 출시하면서 경쟁자인 현대자동차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BYD가 이달 20일부터 일본에 두번째 전기차 모델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BYD가 이번에 출시하는 모델은 ‘돌핀’이다. 이 차량은 중국에서 11만6천800위안(2천123만원)에 팔리고 있다. 로이터는 BYD가 일본 충전 표준과 호환되면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돌핀을 선보인 뒤 올 연말이나 내년 초반쯤에 ‘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BYD 돌핀 (사진=BYD)

BYD는 일본 내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밝히지 않았지만 2025년 말까지 100개 이상의 대리점을 오픈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BYD가 공격적인 시장 공세로 전기차 시장이 아직 크지 않은 일본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BYD가 일본 시장 강화에 나서면서 현대차와의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빠른 전기차 전환과 강화된 상품성으로 11년 만에 일본에 재진출했으나 판매량은 저조한 편이다. 반면 BYD는 현대차보다 1년 늦게 일본에 진출했지만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일본 시장에서 244대를 판매했다. BYD는 지난 2월 요코하마에 첫번째 대리점을 개설한 이후 저렴한 가격을 무기삼아 같은 기간 655대를 판매해 현대차를 가뿐하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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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가 일본에 출시한 첫번째 모델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ATTO3다. ATTO3는 현지에서 440만엔(3천990만원)으로 책정돼 시장에 나왔다. 일본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실제 구매가격은 3천만원 초반대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YD는 최근 한국 시장 확장에도 공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BYD코리아는 홍보대행사와 새롭게 계약하고 국내 시장 분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