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FSD 자랑했는데…'빨간불' 주행 논란

美 IT매체 더버지, "3가지 문제점 노출" 지적

인터넷입력 :2023/08/29 15:40

일론 머스크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버전12를 이용해 미국 팔로알토 시내를 주행하는 45분짜리 라이브 동영상을 엑스에 올렸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 빨간 신호에 테슬라 차량이 주행하는 장면 등 몇 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미국 IT매체 더버지가 28일 보도했다.

사진=씨넷

해당 영상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테슬라 FSD 버전12의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FSD 버전 12는 아직 개발 중으로, 빠르면 올해 말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 엔지니어들이 신호등 등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FSD를 직접 프로그래밍하지 않고 영상을 통해 AI(인공지능) 기술로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빨간 불을 인식하지 못하고 주행하던 당시 차량의 속도는 시속 8마일(약 13km) 였다. (사진=일론 머스크 엑스)

하지만 영상 19분 경 차량이 빨간 불을 무시하고 전진하려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머스크는 “첫 번째 개입”이라며 운전대를 잡았다.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13km, 전방에 신호등이 2개 줄지어 있어 FSD가 이를 잘못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평했다.

또, 더버지는 머스크가 테슬라 차량 운전자는 FSD 사용 중에도 항상 운전대에 손을 두어야 하는 테슬라의 자체 지침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FSD 시연 중인 일론 머스크

이어 영상 27분 경 일론 머스크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집으로 가겠다”며, 실제 주소를 구글에 검색하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공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실제 주소가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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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머스크가 신변 위협을 느낀다며 자신의 제트기 위치를 추적하는 @ElonJet 트위터 계정을 차단한 조치와는 상반되는 처사라고 해당 매체는 비판했다. 이에 머스크는 “구글에 검색하는 것이 신상 털기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결함에 대해 2년 동안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NHTSA는 테슬라의 안전벨트와 조향장치 등에 대해서도 결함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