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LG헬로비전과 송출수수료 협상 중단…블랙아웃 위기

"당분간 연쇄적으로 협상 중단 소식 들릴 것"

방송/통신입력 :2023/08/28 17:21    수정: 2023/08/28 22:48

홈쇼핑사와 유료방송사 간 송출수수료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다.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에 이어 CJ온스타일도 케이블TV사업자와 송출수수료 협상을 중단했다. 홈쇼핑사와 유료방송사간 협상 기간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당분간 협상 중단 소식이 계속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CJ온스타일은 LG헬로비전 측에 송출수수료 협상 중단 공문을 보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계약 종료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한 홈쇼핑 송출수수료 가이드라인 개정안에 따라 이 두 회사의 5개월 협의 기간은 종료됐다. 다만 기본 협상 후 최대 3개월 추가 협상이 가능하다. 아직 협상의 기회는 남아있다는 뜻이다. 

송출수수료 증가 추이

송출이 중단되면 서울(양천구·은평구)과 경기(부천·김포·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연천), 강원, 충남, 경북 등 23개 지역의 LG헬로비전 가입자들은 10월 말부터 CJ온스타일 채널을 볼 수 없게 된다. 

홈쇼핑사와 케이블TV사들은 송출수수수료 인하를 논의했지만, 인하율과 관련해 이견이 있어 홈쇼핑 측이 끝내 협상 중단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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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롯데홈쇼핑은 딜라이브 강남케이블TV에, 현대홈쇼핑은 LG헬로비전에 협상 중단 공문을 보낸 바 있다.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방송사 중 가입자가 제일 많은 1위 사업자다. 그러나 홈쇼핑사들은 케이블TV에서 이렇다 할만한 매출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사들의 LG헬로비전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회사들도 있지만 케이블TV와는 인하율 조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연쇄적으로 협상 결렬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