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세계 2위 스마트폰 생산국…中 기업 몰려든다

현지 생산 비율 98%...中 기업들 추가 투자

홈&모바일입력 :2023/08/28 08:39

인도가 중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 휴대전화 생산기지로 떠올랐다.

25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인용해 인도에서 지난해까지 8년 간 생산된 휴대전화이 20억 대를 넘어서면서 세계 2위의 휴대전화 생산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2014년 이래 지난해까지 '메이드 인 인디아' 휴대전화 출하량 연복합성장률은 23%를 기록했다.

이를 가능케한 것은 인도 내 휴대전화 수요뿐 아니라 '메이드 인 인디아' 전략을 강화한 정부 조치와 지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현지 제조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단계적 제조 계획', '메이드 인 인디아', '생산 연계 인센티브', '인도 자립' 등 여러 계획을 추진해왔다.

여기에 인도 경제와 소비자 구매력이 상향한 것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을 촉진시켰다.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4년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 20억 대를 넘어섰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본토 기업들의 현지 생산 기반 구축 등에 힘입어 지난해 인도 전체 휴대전화 시장 출하량의 98%가 인도에서 생산됐다.

업체별 출하량 점유율을 보면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18%)가 1위이며 중국 비보(17%), 샤오미(15%), 리얼미(12%), 오포(11%)가 나란히 2~4위를 차지했다.

2022년 1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최근 애플이 '아이폰15'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인도 생산기지 구축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추진돼왔다.

샤오미는 2014년 인도에 진출했으며 초기 수출 방식으로 영업하다 인도 정부의 요구로 공장을 건설해 이미 7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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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1위를 다투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비보는 올해 연말까지 110억 루피를 추가 투자해 인도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 그레이터 노이다 지역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시작하면 향후 연간 1억2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현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비보 인도 브랜드전략책임자 요겐드라 스리라물라는 "인도에서 판매하는 모든 스마트폰은 현지에서 제조되며 배터리의 95%와 충전기 부품의 70%가 인도에서 조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