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도 탐사선의 달 착륙 ‘첫 걸음’ 어땠나

착륙선 카메라로 촬영…바퀴 달 표면에 흔적 남기는 장면 담아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인도의 달 탐사 로버 ‘프라그얀’이 처음으로 달 표면에 발을 디딘 순간을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의 프라그얀 탐사선이 달에 흔적을 남겼다. (사진=ISRO)

지난 23일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의 달 착륙선 비크람이 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고, 비크람에 탑재됐던 달 탐사 로버 프라그얀도 이후 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영상=ISRO 엑스(@isro)

공개된 영상은 비크람 착륙선에 탑재된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태양 전지판이 돛처럼 펼쳐진 프라그얀이 경사로를 내려오며 바퀴가 처음으로 달 표면에 닿아 흔적을 남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ISRO는 25일 엑스를 통해 프라그얀이 약 8m의 거리를 이동했으며 착륙선과 탐사선의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ISRO는 2019년 발사돼 달 주위를 돌고 있는 찬드라얀 2호 궤도선이 23일 촬영한 찬드라얀 3호와 프라그얀의 모습을 촬영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인도의 초기 달 임무인 찬드라얀 2호가 달 궤도에서 발견한 찬드라얀 3호 착륙선 (사진=ISRO)

"찬드라얀 2호의 궤도선 고해상도 카메라(OHRC)는 현재 달 주변에서 가장 뛰어난 해상도를 가진 카메라로, 찬드라얀 3호 착륙선을 발견했다"라고 ISRO는 밝혔다.

찬드라얀 2호 임무는 찬드라얀 3호의 전신으로 인도가 2019년 7월 최초로 달 착륙을 시도한 임무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달 착륙선과 로버가 달 착륙 지점 근처에서 추락해 파괴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찬드라얀 2호 임무로 함께 달에 갔던 궤도선은 현재도 달 궤도에서 운행하며 탐사를 진행 중이다.

달 착륙은 매우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더욱이 인도가 이번에 착륙한 달의 남극은 거대한 크레이터가 많고 지형이 울퉁불퉁해 안전하게 착륙할 장소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찬드라얀 3호의 성공적인 착륙으로 인도는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4번째 달 착륙 국가에 이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