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걷고 뛰어들었다…침수 도로 배수구 뚫고 다닌 아저씨

생활입력 :2023/08/26 14:32

온라인이슈팀

23일 충북지역에 시간당 70mm 이상의 기습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된 가운데, 한 남성이 나서서 배수구를 뚫고 다녔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형들 이 아저씨 칭찬 좀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글쓴이는 "오늘 청주에 또 비가 한꺼번에 와서 이곳저곳 침수됐는데, 아저씨가 동네에서 배수구 뚫고 다녔다더라"면서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회색 민소매를 입은 남성은 충북대 병원 앞 도로에서 빗자루를 들고 있다. 이어 긴 바지를 걷고 침수된 도로에 들어간 남성은 배수구를 뚫으려는 듯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이 도로는 물이 고이기 쉬운 지형적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습을 본 한 누리꾼은 남성에 대해 "도의원인가 시의원인가 하셨던 분이다. 저 장소에서 본인 사업장이 가까이 있다"며 잘한 일은 칭찬해주자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형상 아저씨가 계신 곳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이 오르막 경사를 이루는 곳이라 비가 오면 물이 모여든다"며 "시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곳인데 아직 비상시 대책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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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누리꾼들은 "공무원이 할 일인데 멋지다", "감전 조심하셔야 한다", "시민상 줘야 한다", "시에서 배수에 신경 써줘야 할 것 같다", "빗자루를 든 동네 아저씨의 모습에서 장검을 든 이순신 장군님의 포스를 느꼈다" 등 남성을 칭찬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