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 백강현군(12)의 아버지가 아들의 자퇴 이유가 학교폭력 때문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백씨 가족이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강현군 아버지 백씨가 2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린 '강현이가 당한 학폭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에 담겼다.
백씨에 따르면 그동안 '강현이 영상 유튜브에 올리지 마라' '아이를 돈벌이에 이용하지 마라' '강현이를 방송에 출연시키지 마라' 등의 메일을 주기적으로 받아왔다.
그는 대부분 부모님은 친절하고 예의 바르고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진 훌륭한 분들이었으나, 어느 집단에도 있듯 소수 때문에 심적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백씨는 "저는 6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허리를 다쳐 노동력을 상실했다. 저와 강현이는 집사람이 옆에 없으면 굶어 죽어야 할 형편"이라며 "그러니 집사람이 일을 하러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국가에서 나오는 연금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맞다. 유튜브 활동, 수익을 위해 하고 있다. 저는 묻고 싶다. '당신이 저희 가족의 생계비를 지원해 줄 수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영재 아이에 대한 국가 지원은 0%다. 물론 기대조차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까지 강현이에게 학원 한번 보내지 못했다"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현이 유튜브 정보란을 보면 유튜브 한 달 평균 수익이 10만원 정도 되겠구나 짐작하실 거다. 그만한 돈도 저희에게는 단비"라고 말했다.
백씨는 "이런 구차한 사정까지 밝혀야 하나 생각되지만 집요하게 강현이 유튜브 출연을 물고 늘어지는 분들이 있어 말씀드린다. 저희가 그나마 할 수 있는 벌이가 이것밖에 없다. 굶어 죽을 순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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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절대 후원을 바라고 이 내용을 밝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계속 물고 늘어지는 분들이 있으니 부끄러운 저희 실상을 밝히는 거다. 그렇게 이해해 주시고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