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년들이 업무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회사에 대놓고 해고를 요구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는 이는 ‘탕핑’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탕핑은 중국의 신조어로, 드러누울 당(躺)에 평평할 평(平), 즉 편하게 드러눕는다는 뜻이다. 중국 젊은이들이 취직이 잘 되지 않자 적극적인 근로도 소비도 회피하고 최소한의 생계활동만 수행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누워서 보내는 것을 이른다.
최근 중국 SNS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단어는 ‘N+1’이다. 이는 중국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기 위해서는 퇴직금에 1개월의 월급을 더한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뜻이다.
탕핑족들은 이 같은 보상을 받고 해고당한 뒤 한동안 편안하게 탕핑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젊은층에서는 해고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의 토론 사이트인 더우반에 한 누리꾼은 “직장에서 해고될 날을 기다리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해고 되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고되면 다시 취업 시장에 뛰어들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유는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글에 누리꾼들이 수많은 댓글을 달려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젊은층의 실업난은 심각하다. 실업률이 20%를 돌파했다. 이는 전체 실업률 4%의 5배에 해당한다. 청년층 실업률이 폭등하자 당국은 이번 달부터 관련 통계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청년 실업률이 급격하게 치솟고 있는 주요인은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IT 일자리가 대거 사라졌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은 IT기업도 공산당의 통제를 따라야 한다며 IT 기업을 탄압하고 있다. 이에 따라 IT기업들이 몸을 사리며 감량 경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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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중국 최대의 게임업체인 텐센트는 최근 1만 명을 감원했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는 알리바바는 전체 직원의 7%인 2만 명을 감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