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핍티핍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룬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한 시청자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21일 오전 9시30분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그것이 알고 싶다' 관련해 접수된 민원은 총 115건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해당 민원 내용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다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소속사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음악 프로젝트 외주용역업체인 더기버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그 가족들을 인터뷰했다. 멤버들은 소속사 정산이 불투명했다는 종전의 주장을 이어갔으며, 소속사로 복귀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의 한 가족은 "소속사에 폐쇄회로TV(CCTV)도 있었다. 숙소에 감시와 통제가 너무 심하고 압력이 심했다.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멤버 부모들이 음식을 갖다주면 반찬을 전부 다 거실에 내다 던져버렸다. 멤버들에게 다 주워서 빨리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하는 이런 모욕적인 언사나 행동들을 심하게 당했다"며 소속사의 다이어트 압박과 멤버의 공황장애 등의 문제를 새롭게 제기했다. 아울러 "돈이고 뭐고 가수를 안하면 안했지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이야기하더라"고 전했다.
반면 어트랙트 소속사 측 변호사는 "어트랙트는 이 사건을 뒤에서 조정하는 어른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 증거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사건의 배후에서 멤버들을 조종하는 이가 있다며, 음반제작 전반을 용역받았던 외주제작사 '더기버스'의 대표 겸 프로듀서인 안성일 대표를 지목한다. 8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빌려서 투자하고 멤버들을 지원해왔는데, 안 씨 측이 멤버들을 가스라이팅해 계약 해지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더기버스 대표이자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를 만든 안성일 대표는 "거짓말하는 게 아니다. 이가 너무 아프다"는 이유로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안 대표 대신 대신 인터뷰에 응한 백모 이사는 "사실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저희에게 대부분의 것을 일임해줬다"고 밝혔다. 백 이사는 "저희만 (멤버들과) 소통을 했던 게 아니라 어트랙트 소속의 매니저들도 있었다. 오히려 그 분들이 24시간을 함께 같이 하면서 소통한다. 그 관계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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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내용이 방송된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사태의 쟁점이 된 안성일 대표의 학력·이력 위조나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독자 활동을 위해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에 대한 개별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한 사실 등을 다루지 않았고, 제작진이 '피프티피프티' 팬이라는 남성을 만나 대화한 내용을 내보냈기 때문이다. 멤버들의 입장을 전하는 데 치우쳤다는 편파 방송 논란이 일면서 시청자 게시판 접속이 한때 지연되기도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