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주호민의 발달장애 아들이 전학을 간 배경에 비장애인 학생들 부모들의 특수학급 증설 반대 운동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 주호민의 아들이 다니는 A초등학교 특수학급에 소속된 장애아동이 총 8명이 되자 특수교육법(6명 초과시 증설)에 따라서 특수학급을 증설해 달라고 경기도교육청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A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주씨 아들을 정서적 학대한 혐의로 직위 해제되자 내놓은 방안 중 하나였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A초등학교가 증설 대상에 해당된다고 판단, 주호민 측에 9월1일자로 반을 늘리고 교사를 채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알게 된 A초등학교의 비장애인 학부모들이 조직적인 반대에 나섰다.
당시 장애인 아동 인원이 늘어날 경우 반을 증설해야 했지만, 비장애인 학생들이 사용할 교실이 부족해지는 등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게 반대의 이유였다.
결국 주호민은 학교측의 소극적인 태도에 아들을 다른 학교로 전학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법적 요건 7명이 충족돼 증설을 추진했었으나 주 작가 자녀가 전학 가면서 인원이 줄어 무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모연대 측은 "A초교에 통합학급에서만 생활하는 장애 학생 1명도 특수교육 대상자도 포함해야 한다"며 "주씨 자녀 전학 후에도 특수교육 대상자는 7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통합학급에 있는 장애 학생은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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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모연대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씨 아들 논란 이후 교육부가 자폐 혐오를 방치하고 있다"며 "학교 내 문제를 교사-학부모 간 갈등으로 책임 전가할 것이 아니라 교육 현장에 지원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