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등장'...부산서 '카눈' 생중계하던 유튜버, 파도 맞고 부상

생활입력 :2023/08/10 15:42

온라인이슈팀

지난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부산에 상륙했을 당시 태풍 중계를 하던 유튜버가 파도에 휩쓸리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된 데 이어 이번엔 또 다른 유튜버가 나타나 제6호 태풍 '카눈'을 생중계하다 부상당했다.

유튜버 A씨는 10일 오전 10시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앞 상가와 인근을 돌아다니며 유튜브로 태풍 상황을 생중계했다.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갈무리)

앞서 전날 저녁 해운대 엘시티에서 머무르고 있던 A씨는 "작년에 (태풍 때문에) 고생했다. 태풍 때 밖에 나가서 방송하면 X고생이다. 자연은 인간이 못 이긴다"며 나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자 방송을 보던 일부 시청자들은 "빨리 나가라", "야외 방송해라", "태풍 콘텐츠 이번엔 왜 편안하냐", "밖에 나가서 준비해라" 등 태풍 중계하라고 A씨를 부추겼다.

결국 A씨는 다음 날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갔고, 시청자들에게 태풍 직격탄을 맞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상황을 공유했다. 방송을 보면 나무는 뿌리째 뽑혔고, 간판이 뜯겨 길 위에 널브러져 있었다.

방파제 인근을 지나가던 A씨는 거센 파도에 도로 위까지 물이 들어오자 빠르게 빠져나갔다. A씨는 "길 위에 벽돌이 나뒹굴고 있다. 가게도 다 부서졌다. 맨홀 뚜껑도 날아갔다"고 피해를 알리면서 갓길에 차를 주차했다.

이어 A씨는 강풍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방파제를 넘어온 거센 파도가 A씨를 그대로 덮쳤다. 비명을 지른 A씨는 겨우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 힘겹게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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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흠뻑 젖은 A씨는 바닥에 주저앉아 욕을 내뱉었고 "나 허리 다쳤다"고 알린 뒤 방송을 중단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