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운영 미흡 논란에 휩싸이면서 책임 소재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대책을 다 세워놓았다"며 자신만만해하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해 8월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직 잼버리 현장을 못 가봤다"고 밝혔다.
당시 부안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장관에게 "빨리 현장에 가보셨으면 좋겠다. 배수 시설이나 샤워장, 화장실, 급수대 등 시설들이 늦어지고 있다. 잘못하면 준비 상태가 상당히 문제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늦어진 건 농식품부나 해수부, 새만금청과의 사용 허가 변경 절차인데 거의 완료됐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의 지적은 지난해 10월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계속됐다. 이 의원이 "세계 잼버리 개막이 열 달 남았는데 잘 진행될 것 같냐"고 묻자, 김 장관은 "물론이다. 저는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는 태도로 답변했다.
이 의원은 "두고 봐라. 나중에 역사가 장관님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먼지 대책, 해충 방역과 코로나19 감염 대책, 관광객 편의시설 대책, 영내외 프로그램을 다 점검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서 바라보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태풍, 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놓았다. 위원님께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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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때 제기된 문제점들이 현재 그대로 속출하자 일각에서는 예견된 인재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 4일 CBS 노컷뉴스에 "폭염·폭우 상황에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질의하고 보고까지 받았지만 결국 걱정하던 문제가 터졌다"며 "마지막까지 정부가 시설 등을 잘 보완해서 다치는 사람 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