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으로 14명을 다치게 한 최모씨(22)에 대한 동창들의 증언이 전해졌다. 알려진 것처럼 최씨는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었지만, 동창들은 다른 모습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JTBC에 따르면 최씨의 중학교 동창은 최씨에 대해 조용하고 고립된 친구, 눈에 잘 띄지 않았으며 가까운 친구도 없다고 기억했다.
최씨의 중학교 동창은 "조용했다. 소심해서 의기소침해 있던 친구였다"며 "친구가 거의 없던 거로 기억한다.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뭘 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혀 그런 짓을 할 것 같지 않은 얼굴인데 (학창 시절) 이상한 짓을 하고 다녔던 애도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에 가까웠다고 떠올렸다.
실제로 최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수학 경시대회에 입상하고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했다. 특히 이과 분야에 재능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몸집이 작았던 최씨에게 의외의 면도 있었다고. 동창은 "컴퓨터를 잘 만지는 친구였는데 중학교 선생님들 컴퓨터를 몰래 초기화하고 다녔다. 자기 능력을 과시한 게 아닐까 싶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기억하고 있던 모습과) 이번 사건 때 CCTV 이미지랑 너무 달랐다. 전혀 그럴 만한 애도 아니었고 그런 생김새도 아니었다"며 놀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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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일반고에 진학한 최씨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결국 한 학년을 마치지 못한 채 자퇴했다. 대인기피증으로 수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고 2020년에는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최씨는 돌연 치료를 그만두고 배달일에 나섰으며 주변에서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직 없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