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성호 "누구 탓 할 때 아니다, 잼버리 멈추자…여야 떠나 사태수습 필요"

생활입력 :2023/08/05 12:12

온라인이슈팀

폭염도 힘든데 허술한 기반시설 등으로 세계 청소년들에게 고통만을 안겨 주고 있다는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며 정부를 향해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주류인 친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계 잼버리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4500여명의 최대 인원을 보낸 영국과 1020명의 미국이 이날 오전부터 퇴영절차에 들어간 점을 지적했다.

4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텔타구역 쿨링 터널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한편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폭염 대비 냉수 공급 확대와 쿨링버스 130대 배치 등 관련 대책을 내놨다.© News1 유경석 기자

여기에 싱가포르, 벨기에, 독일 등 몇 몇 나라들도 짐을 꾸릴 태세에 들어가는 등 159개국 4만3000여명이라는 최대 규모의 새만금 잼버리대회는 사실상 의미가 없게 돼 버렸다.

정 의원은 "세계 대회를 이 따위로 준비한 나라가 어디 있는가, 부끄럽다, 이게 대한민국의 국격인가"고 했다.

이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오늘의 사태를 직접 본 듯이 정확하게 지적하고 대책을 주문했을 때 걱정 말라고 큰 소리치더니 이 모양"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집권 1년 반이 되가도록 뭐 하고서 다 전 정권 탓만 하고 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누구 탓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수습하자, 민주당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여야를 떠나 사태를 수습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즉 "체면 따지지 말고 대원들의 건강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필요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으로 조기 종료 선언을 요구했다.

한편 조직위와 잼버리 참가 각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부터 세계스카우트연맹이 권고한 ‘대회 중단’ 등의 주제를 놓고 회의에 들어갔다.

이에 오후쯤 중단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책임소재 등을 놓고 후폭풍이 만만치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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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각에선 대회예산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캠핑 입지 선정에 어떤 목적이 개입됐는지에 대해 국정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