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낸드플래시 제조업체 키오시아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신공장 준공 시점을 1년가량 연기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오시아는 지난해부터 일본 이와테현 기타미시에 신규 낸드플래시 공장인 '팹2(Fab2)'를 착공해왔다. 해당 공장은 키오시아의 첨단 'BiCS 플래시' 메모리를 주력으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BiCS 플래시는 낸드의 셀을 수직으로 쌓아올리기 위해 키옥시아가 자체 개발한 3D 낸드 기술이다.
당초 키오시아는 팹2를 올해 안으로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동 목표 시점을 2024년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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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불황이다. 특히 올 상반기 기준으로 D램보다 낸드의 고객사 재고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키오시아도 낸드의 수요·공급 균형 안정화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낸드 감산 전략을 채택해왔다.
키오시아는 "전 세계적으로 3D 낸드 수요가 감소해 팹2 가동 시점을 연기한다"며 "현재 시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드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고, 이에 따라 팹2를 가동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