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으로 선망받던 정리수납업체 대표의 가면이 벗겨졋다.
27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정리수납 김 대표의 비밀을 파헤쳤다.
정리수납으로 제2의 인생을 열어준다는 김 대표는 관련 국제협회까지 운영하며 공공사업을 통해 어려운 취약계층의 집 정리를 도와주곤 했다.
김 대표는 '내 이름이 브랜드이고 내 얼굴이 브랜드'라며 지역 방송은 물론 전국 방송까지 수차례 출연하며 자부심 또한 컸다.
하지만 김 대표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은 그녀가 방송에서 보여준 따뜻한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전혀 달랐다고 입을 모았다.
'임금 체불', '채무 불이행' 등 김 대표와 함께 일한 직원들과 업체들은 하나 같이 돈 문제를 호소했다.
그녀는 공공사업비 일부를 자신의 개인 통장으로 가져간 반면 직원들의 월급은 자주 밀렸다고 한다. 밀린 월급을 요구할 때마다 김 대표는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기도 했는데 일부 직원들에게는 사업 투자를 제안하며 돈까지 빌렸다고 한다.
이밖에도 각종 임차료, 대관료, 외주비용 등 함께 일한 뒤 돈을 받지 못했다는 업체들의 제보는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 출연한 김 대표의 직원들은 그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폭로했다. 직원들은 방송에 드러난 따뜻한 이미지와 김 대표의 실제 모습이 전혀 다르다며 임금 체불과 채무 불이행 등 돈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월급을 못 받았던 한 직원은 "돈을 준다는 소리는 정말 잘한다. 날짜도 본인이 정한다. 그래놓고 안 들어와서 이야기를 하면 도리어 화를 낸다"라고 토로했다.
이날 이지영(가명)씨와 김 대표 간의 녹취에서는 이씨가 "사실 조금 제가 입장이 불안한 마음이"라고 말하자, 김 대표는 "돈이 100만원이 200만원이 되나, 지금 막 돈이 많은 것도 아닌데, 넌 우리 회사 직원 아니냐"라고 임금 체불에도 더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직원 이씨가 "그래도 임금은 제대로 챙겨줘야 하는게…"라고 말하자 김 대표는 "맞지만 말은 하고 싶어도 참아야할 때가 있는 거다. 때와 장소가 있는 거다. 이거를 잘해야 된다"라며 직원을 나무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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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체불과 채무 불이행 등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대표는 결국 '실화탐사대'를 찾아 월급을 1년간 못줬다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상황이 안 될 때는 죄송하고 양해를 구하면서 일을 해나가는 것도 한 방법 아니겠냐. 난 그래도 어렵다고 도망가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변명만 늘어놓으며 끝까지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