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X 트위터 계정 그냥 가져 갔다

인터넷입력 :2023/07/27 11:21    수정: 2023/07/27 15:39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사명을 ‘X’로 바꾼 후 트위처 계정 아이디 ‘@X’(엑스)를 이용하고 있던 한 사용자의 계정이 26일(현지시간) X 공식계정으로 바뀌었다고 매셔블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X 계정은 2007년부터 사진작가 ‘진X황(Gene X Hwang, 이하 황 씨)가 사용해 왔다. 하지만 그는 26일 이후 ‘X’ 대신 ‘x12345678998765′라는 아이디를 사용하게 됐다.

새롭게 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

트위터가 새 로고 ‘X’를 발표한 뒤부터 어떤 공식 계정을 사용할 지에 관심이 쏠렸다. 황씨가 ‘X’라는 아이디를 이미 선점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사용자가 언제든 아이디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다른 사용자의 계정과 겹치는 아이디는 설정할 수 없다.

외신들에 따르면 황씨는 @X 계정 탈취와 관련해 트위터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냐는 질문에 "아무도 연락해오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후 황씨는 트위터 측으로부터 ‘계정이 회사에 인수된다’는 통보가 담긴 이메일을 받았다며, X의 상품 제공과 회사 경영진과의 미팅 등을 제안 받았으나 금전적인 이점은 제공받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 본사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황씨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상 그들이 계정을 그냥 가져갔다. 내가 예상한 부분이긴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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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 이름을 X로 전격 교체하고 새로운 버전의 트위터 블루를 도입하는 등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새롭게 바꾼 트위터의 브랜드 'X'가 복잡한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시 거벤 상표권 전문변호사는 다양한 산업에서 'X'를 사용하는 상표등록 건수가 거의 900건이나 된다면서 "트위터가 누군가로부터 소송을 당할 확률은 100%"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