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아이, 치킨버거 패티도 로봇으로 굽는다

알파그릴 압착 강도·정밀도 개선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가 햄버거 패티 조리로봇 '알파 그릴'의 압착 기술을 개선해 치킨버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알파 그릴을 도입한 햄버거 매장에서는 소고기 패티뿐만 아니라 통살로 만든 치킨 패티도 조리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최초로 햄버거 조리로봇 상용화에 성공한 에니아이는 올해 초부터 로봇서비스(RaaS) 사업을 본격화하며 조리 메뉴 확장을 위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준비해왔다.

에니아이 '알파 그릴'이 치킨 패티와 소고기 패티를 조리하는 중이다. (사진=에니아이)

에니아이는 패티를 양면으로 눌러서 굽는 알파 그릴의 압착 강도를 기존 대비 300% 향상시켰다. 압착 정밀도는 1mm 이하로 조절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도 개선했다.

또한 제어 알고리즘을 최적화해 조리로봇 모터 속도와 가속도를 조절하고, 강력한 압착에도 닭고기의 모양과 식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에니아이에 따르면 통살을 사용하는 치킨 패티는 다진 고기를 사용하는 소고기 패티와 비교했을 때 두께가 균일하지 않아 조리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겉을 태우지 않고 속까지 익히기 위해서는 닭고기 살이 부서지지 않을 정도의 압력으로 일정한 열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사용되는 제어 알고리즘은 비정형 규격 치킨 패티 조리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에니아이 '알파그릴'이 치킨 패티와 소고기 패티 조리를 완료한 모습. (사진=에니아이)

에니아이는 이번 알파 그릴의 업그레이드를 계기로 패스트푸드,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등 치킨버거 메뉴를 판매하는 국내외 외식업체 공략에 나선다.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는 "국내외 고객들을 만나며 치킨 패티 조리로봇에 대한 시장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신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