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대표 황건필)가 세계 최대 외식 박람회 'NRA쇼'에서 혁신상 '키친 이노베이션 어워즈'를 수상했다.
NRA쇼는 매년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외식 박람회다. 외식업 관계자 5만 명 이상이 모이는 업계 최대 규모 행사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열렸다. 참가 기업들은 외식업계 동향을 공유하고, 대체육과 조리 로봇 등 미래 기술을 선보였다. 에니아이는 전시 업체 약 2천 개 가운데 푸드테크 분야 조리 로봇을 선보인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키친 이노베이션 어워즈는 외식업 전문가들로부터 기술, 혁신성 등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에 수여한다. 이번 혁신상은 디즈니랜드 리조트, 소닉 드라이브 인, 미 공군 등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민관 전문가들이 심사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국내 푸드테크 조리 로봇 기업이 키친 이노베이션 어워즈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에니아이 측은 설명했다. 에니아이 햄버거 조리 로봇 '알파그릴'은 외식업계가 직면한 인력난, 영업이익 감소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고 인공지능 로봇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차세대 주방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내 기업들의 시카고 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은 "인플레이션과 구인난 극복을 위해 미국 외식업계는 주방 자동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라며 "맥도날드 등 전 세계 외식 시장을 이끄는 주요 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한 시카고는 K-푸드테크 기업들이 테스트 베드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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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아이는 이번 행사에서 미국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관계자들과 만나 부스에서 직접 조리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알파그릴은 주방 환경과 동일하게 구현된 공간에서 햄버거 약 3천 개를 조리했다.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는 "알파그릴이 국내 조리 로봇 최초로 키친 이노베이션 어워즈를 수상하며 혁신성을 인정받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미국 외식업 관계자들에게 에니아이가 추구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시장 선점을 가속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