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중국 매출 51% 증가…"가격인하 효과"

글로벌 매출의 23% 차지…상반기 중국 판매량 29만대 넘어

카테크입력 :2023/07/26 08:43

미국 테슬라의 2분기 중국 시장 성장세가 뚜렷했다.

25일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회사의 중국 시장 매출은 57억3100만 달러(약 7조 3271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대비 51.33% 늘었다.

2분기 테슬라의 최대 판매국인 미국 시장 매출은 113억3200만 달러(약 14조 488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87%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중국 시장 성장세가 매우 가파랐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시장의 이같은 2분기 성장세는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현지 판매량이 급감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가격을 큰 폭으로 인하하면서 판매량을 늘렸다.

테슬라의 2분기 전체 매출은 249억2700억 달러(약 31조 8692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7.20% 늘었는데, 중국 시장 매출이 이중 22.99%를 차지한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 모델 (사진=테슬라)
테슬라의 2분기 재무 보고서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세부적인 시장별 판매량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에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판매한 물량은 총 29만41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9% 늘었다. 친환경차 시장에서 점유율은 9.5%에 이른다.

테슬라의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은 2% 수준이다.

테슬라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이미 여러 차례 가격을 인하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1일 테슬라 중국법인은 모델S와 모델X의 우대 할인 혜택을 내놨으며 9일엔 차량 구매 인센티브를 주겠다며 모델3, 모델Y, 모델S, 모델X에 대해 3500~7000위안(약 63만~125만 원)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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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가격 인하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생산능력 역시 매년 75만 대가 넘어서며 최근 몇 개월간 풀가동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