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하지정맥류를 일상에서도 스트레칭 등 간단한 방법으로 예방 관리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7월이 되면 하지정맥류 때문에 병원에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더운 날로 긴 바지보다 짧은 하의를 찾으면서 자연스레 다리에 튀어나온 혈관을 발견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판막은 다리 혈액이 위쪽으로만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 판막이 망가지게 되면 다리 혈액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정체되게 되고,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게 되면서 혈관이 늘어나게 된다.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고 무겁고 붓고, 쥐가 나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의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85%는 대표 증상으로 ‘다리 혈관의 돌출’을 생각했지만, 실제 환자들은 ‘다리가 무겁거나 피로한 느낌’을 가장 많이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실제 환자 중 혈관 돌출을 경험한 환자는 절반도 미치지 않았다. 이외에도 발바닥 통증, 잘 때 쥐가 자주 나는 증상 등이 뒤를 이었다.
만약 본인이 가족력·임신·출산 등 위험인자가 있다면 고탄력 압박스타킹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복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업무 특성상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등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해야 한다면, 3분~5분마다 다리를 교대로 올렸다 내렸다 하거나, 발목을 까딱까딱하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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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옷이나 지나치게 높은 하이힐을 피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조성신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여름철 온도가 높아지며 혈관이 확장되면 다리에 머무는 혈액이 많아지고, 이에 다리에 가해지는 압박이 커지면서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다리 혈관의 돌출이 없더라도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