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날 "날씨 완벽했다"…싸이 '흠뻑쇼' 후기 논란

생활입력 :2023/07/17 11:03

온라인이슈팀

13일부터 내린 폭우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싸이가 전한 '흠뻑쇼' 후기를 두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싸이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 전남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 공연 후기를 게재했다. 그는 "7월 15일 관객도 스태프도 게스트도 날씨도 모든 게 완벽했던 여수에서 대한민국 가수 싸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18’. © News1 권현진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하지만 전국에 내린 폭우로 인명,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날씨도 완벽했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자 싸이는 결국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다수의 누리꾼은 "예정된 공연이야 할 수 있지만 후기 뭐냐. 날씨가 완벽했다니", "누구는 수해 입고 가족까지 잃었는데 이러고 싶을까?", "뉴스를 안 보는 건가", "난 어제 뉴스 보고 커피 마시러 나가는 것도 미안하고 죄스러웠는데 그런 마음이 오버스러운 건가?", "다른 건 모르겠고 경솔한 건 맞지"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이를 반박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들은 "저 날 여수 날씨는 멀쩡했다. 하루 종일 흐리기만 하다가 밤 9시에 잠깐 비 내리다 그친 상태였다.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다른 지역 날씨가 좋다고 했겠나. 여수 날씨가 좋아서 좋다고 했을 뿐", "나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기상 이변으로 우기 길어지고 피해도 커질 텐데 우기 내내 공연 안하고 춤, 노래 나오는 방송 안 하고 살 거 아니면 놔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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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뻑쇼는 지난해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가뭄이 극심하던 상황에서 한 회차당 식수 300t을 사용한다는 것이 알려져 원성을 샀다. 당시 싸이는 생활 급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광주에서 "올해 광주에서 흠뻑쇼를 못 해 아쉽다"는 발언까지 해 비난을 키웠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