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예천 생활 '나는 자연인' 실종…아내는 사망

생활입력 :2023/07/17 10:58

온라인이슈팀

폭우에 의한 산사태로 주택에 매몰됐던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여성은 MBN 인기 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한 장병근씨 아내로 알려졌다. 장씨는 실종 상태다.

16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수색 당국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실종됐던 A씨(66)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장병근씨. ('나는 자연인이다' 갈무리)
('나는 자연인이다' 갈무리)

A씨는 호우가 쏟아졌던 지난 15일 오전 5시16분쯤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주택을 덮쳐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장소는 집터로부터 약 20m가량 떨어진 지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사태로 A 부부가 원래 살던 집은 형체도 없이 통째로 쓸려 내려가 제자리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A씨 남편은 지난 2019년 3월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장병근씨로, 지역 사회 유명 인사다. 방송 당시 장씨는 자신을 '장똘배기'라고 소개하며 옛 선조들처럼 살기 위해 산으로 와 20년째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발 800m에 컨테이너 집을 짓고 살던 장씨는 "(컨테이너) 조각을 하나하나 운반해서 위에서 조립했다. 가장 실용적으로 (집을) 마련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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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의 아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