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여름에 발병 잦은 ‘요로결석’…물 충분히 드세요

작년 31만7472명 진료…남성, 여성 환자 보다 2배 더 많아

헬스케어입력 :2023/07/13 12:01

여름에 발생하기 쉬운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은 소변 내 결석 성분인 칼슘·수산염·인산염 등의 농도가 높아져 결정을 형성한 것이다. 신장 내부에서 형성돼 요관을 따라 방광으로 내려가고 최종적으로 배뇨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때 주로 요관을 내려가는 과정에서 소변의 흐름을 막아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소변 농도가 진해지거나 소변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에 잘 발생한다. ▲수분섭취 감소 ▲요량 저하 ▲온도 ▲기후 ▲식습관 ▲유전적 요인 ▲신체 상태 ▲약물 ▲직업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사진=픽사베이

요로결석에 의해 신장에서 생성된 소변의 배출이 차단돼 옆구리의 경련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혈뇨 ▲발열과 감염 ▲오심 ▲구토 ▲빈뇨 및 잔뇨감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하지만 타 복부 질환과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영상 의학적 검사가 필수적이다.

국내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지난 2018년 29만2천743명에서 작년 31만7천472명으로 2만4천729명(8.4%↑)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도 2.0%.

작년 요로결석 환자 31만7천472명 가운데 50대가 23.5%(7만4천53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22.1%(7만244명), 40대 20.4%(6만4천885명) 순이었다. 특히 남성의 경우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3.0%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2.9%, 60대가 20.0%를 차지했다.

요로결석의 크기가 작고, 발견 당시 방광에 가깝게 내려와 있다면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해당하지 않거나 해당하더라도 환자의 통증이 심할 때,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 또는 약 한 달 뒤에도 자연배출이 되지 않는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결석 기왕력이 있는 경우 하루 2~2.5L의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 또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을 하기 전후로 적절한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 염분이 높은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오렌지·귤·레몬 등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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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요중 수산 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남성 환자가 더 많고, 음주, 식이를 포함한 생활습관과 비만과 같은 신체적 상태의 차이도 성별에 따른 발생률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철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땀을 통한 수분 손실이 증가하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에서 결정의 형성이 쉬워진다”면서 “여름철은 일조량이 많아져 비타민D의 합성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소변에서의 칼슘 배설이 증가하므로 요로결석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