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만 돌아가면 돼"...차 긁혔는데 돌려보낸 '외제차 차주'

생활입력 :2023/07/12 11:04

온라인이슈팀

주차하다 자신의 외제차를 긁은 운전자에게 "크게 문제없으면 그냥 가도 된다"며 돌려보낸 사연이 화제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동을 준 차주 분을 만났어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죽전 마북 보정 엄마들의 카페'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글쓴이 A씨는 "모임 후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옆 외제차를 긁은 것 같아 확인하니 전에 있던 흠집 위를 긁은 것 같았다. 가슴이 철렁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차주 분께 전화하니 안 받고, 바로 괜찮다는 문자만 줬다. 좋은 분 같지만 정확하게 확인해야 할 것 같아 여러 번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외제차 차주와 연락이 닿은 A씨는 "차를 한 번 확인해달라"며 부탁했고, 차주는 "운전하다보면 긁을 수도 있다. 바퀴만 돌아가면 괜찮다"며 쿨하게 운전자를 돌려보냈다.

차주의 반응에 놀란 A씨는 "그래도 예배 후 확인하고 연락달라"고 재차 부탁했고, 한참 뒤 온 차주의 메시지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너무 감동적이더라. 세상에 좋은 분이 많은 것 같아 저 또한 배운다"며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사진 속 메시지에서 차주는 "많이 놀라셨냐. 스크래치는 새로 생긴거다. 제 차는 올해 4월 중순 앞 범퍼를 같은 아파트 입주민이 심하게 박아 수리 받고 5월 초에 나왔다"며 "약간 긁힌 것은 개의치 않으니 그냥 타도 상관없다. 바퀴나 범퍼가 떨어진 것이 아니면"이라고 운전자를 재차 안심시켰다.

이어 "나중에 누군가가 운전자님의 차를 긁는 다면 조금 봐주시면 어떨까 한다"고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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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누리꾼들은 “살만한 세상이다”, “한마디 한마디가 멋진 분이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