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작년에만 1800만명 치료…올바른 양치 방법은?

생활입력 :2023/07/08 14:54

온라인이슈팀

'잇몸병(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한국에서 국민병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잇몸병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감기를 제치고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다음으로  병원을 가장 많이 찾은 질병에 잇몸병이 이름을 올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2200만명으로 나타났다.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1위였다. 2위는 잇몸병이었다.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1800만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칫솔. (사진=뉴시스 DB).

잇몸병은 흔한 질병으로만 보면 안된다. 입안의 문제로만 그치지 않기 때문에 무서운 질병이다. 잇몸병을 방치하면 염증성 인자와 세균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 폐렴, 치매,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일상에서 잇몸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치가 가장 중요하다. 잇몸병을 야기하는 치태는 주로 잇몸의 경계부인 잇몸선에 잔존하기 쉽다. 치태는 입 안 표면에서 자라나는 미생물막 또는 세균의 덩어리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올바른 양치법으로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을 제시했다.

이 양치법은 칫솔모 끝을 잇몸선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5~10회 부드러운 진동을 주면서 손목을 사용해 칫솔모를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내듯이 양치하는 방법이다.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절한 힘으로 진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양치습관을 형성해야 한다. 양치 시 잇몸에 피가 날 정도의 강한 자극을 주는 것은 삼가야 한다. 아침·점심·저녁으로 3번 양치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어느 시간대이든 음식물을 섭취한 후 1분 이내 양치하는 것이 좋다. 최소 2분 이상 양치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양치를 모두 마쳤다면 구강청결제로 마무리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양치 후 바로 가글을 하게 되면 치약의 계면활성제와 구강청결제의 염화물이 만나 치아 변색을 유발할 수 있다. 양치 후 30분 이후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잇몸병은 방치하면 안된다.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조치 취해야 한다. 잇몸 출혈, 부종, 변색, 통증 중 단 한 가지라도 겪고 있다면 잇몸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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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를 하다가 잇몸에서 피가 나면 양치를 살살 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꼼꼼한 양치를 통해 잇몸선에 잔존하는 치태를 충분히 제거하고 출혈이 발생한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줘야 한다. 구강 내 염증성 인자와 균을 억제해주는 잇몸 치료제를 함께 사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공=뉴시스